DIOR, Alex Chinneck 콜라보레이션 윈도우 디스플레이 공개

Collaboration

 

Dior는 영국 아티스트 알렉스 치넥(Alex Chinneck)와 협업해 House of Dior New York와 House of Dior Beverly Hills에 새로운 조형 윈도 디스플레이 시리즈를 선보였다. 이번 프로젝트는 패션과 공공예술 스펙터클 사이의 대화를 이어가고 있는 디올의 지속적인 행보를 보여준다.

대형 설치 작업으로 잘 알려진 알렉스 치넥은 건축 요소와 일상 오브제를 왜곡하고 재구성해 초현실적인 장면을 만들어내는 작업 방식으로 유명하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도 그는 각 도시를 상징하는 요소들을 유쾌하고 장난스러운 시선으로 재해석했다.

 
 

뉴욕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는 노란 택시, 신호등, 가로등, 전통적인 거리 시계 같은 도시의 상징들이 변형되고 왜곡된 형태로 등장한다. 익숙한 도시 풍경은 초현실주의적 감각 안에서 새롭게 배열되며, 일상적인 오브제가 예상치 못한 조형 언어로 바뀐다.

반면 베벌리힐스 설치 작업은 로스앤젤레스 특유의 시각 문화를 기반으로 한다. 상징적인 자동차와 가로등은 리본처럼 휘어지고, 나선형으로 꼬이거나 매듭 형태로 변형된다. 이러한 조형적 움직임은 리본, 실, 꾸뛰르 드레이핑(couture drapery)을 연상시키며, 패션 제작 과정에서 볼 수 있는 요소들을 과장된 도시 오브제로 번역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리테일 공간을 몰입형 예술 환경으로 전환해온 디올의 오랜 접근 방식을 확장하는 동시에, 럭셔리 스토어 디자인에서 대형 체험형 설치(large-scale experiential installation)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음을 다시 보여준다.

알렉스 치넥의 개입을 통해 일상적 도시 인프라는 연극적이고 장식적인 오브제로 변모한다. 그리고 그 순간, 도시 풍경과 조각, 그리고 꾸뛰르적 상상이 만나는 경계는 자연스럽게 흐려진다.

 

출처 : 더임프레션 닷컴

 

Espace Louis Vuitton Tokyo에서 열리는 Rina Banerjee 전시

Exhibition

 

에스파스 루이 비통 도쿄(Espace Louis Vuitton Tokyo)는 남아시아 디아스포라 작가 리나 바네르지(Rina Banerjee)에게 헌정하는 전시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에스파스 루이 비통 20주년과 퐁다시옹 루이 비통(Fondation Louis Vuitton)의 오르 레 뮈르(Hors-les-murs) 프로그램 1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전시 제목은 「You made me leave my happy home to become someone else anew, in diasporas without origin to be related again this is living and in this waits the joy of one earthly place, hope of eternal intimacy. Intimate in Nature.」로, 퐁다시옹 소장품 컬렉션에서 선별된 작품들을 한자리에 모아, 파리를 넘어 전 세계 관객에게 문화 프로그램을 확장하려는 그 사명을 이어간다.

바네르지의 작업은 식민주의의 유산과 세계적 교류의 흔적을 환기하는 독특한 재료의 집합으로 특징지어진다. 그의 조각과 설치 작업에는 직물, 깃털, 타조 알, 유리 샹들리에와 같은 발견된 오브제들이 사용되며, 여기에 면실과 코코넛 가루 같은 일상적 요소들이 더해진다. 이러한 재료들은 작가가 이른바 “열대 지대(the tropical zone)”라고 부르는 지역에서 자주 가져온 것들이다.
인도 세밀화, 중국의 비단 공예, 아즈텍 이미지 등 다양한 시각 전통에서 영감을 받은 그의 구성은 추상과 재현 사이에 존재하며, 식민주의적 시선을 거부하는 동시에 다층적이고 감각적인 서사를 구축한다.

Rina Banerjee

 

“관람자는 이 이국적인 오브제에 매혹되는 동시에, 그것이 드러내는 주장 앞에서 혼란을 느끼게 됩니다.” 바네르지는 이처럼 자신의 작업을 관통하는 긴장과 이중성을 설명한다. 지난 30여 년에 걸친 그녀의 작업은 이주, 정체성, 교역, 기후, 그리고 전통과 현대성 사이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탐구해 왔으며, 그 바탕에는 탈식민주의 페미니즘의 시선이 놓여 있다.
크기와 색채, 형태를 달리하는 그녀의 조각적 인물상은 여성성의 재현 방식을 새롭게 사유하도록 이끈다. 이는 여신의 형상을 남성의 시선으로부터 해방시키고, 문화적 상상계를 지배해온 성적 대상화의 재현으로부터 벗어나게 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도쿄 전시에서는 설치, 조각, 회화를 아우르는 총 19점의 작품이 소개되며, 그 중심에는 퐁다시옹 루이 비통이 처음 선보이는 기념비적 작품 《In an unnatural storm a world fertile, fragile and desirous, polluted with excess pollination…》(2008) 이 자리한다. 천장에 매달린 돔 형태의 구조물과 그 아래로 흘러내리듯 펼쳐지는 요소들로 구성된 이 작품은, 쥘 베른의 『80일간의 세계 일주』에서 영감을 받아 세계 여행이 지닌 경이로움과 동시에 그 불안정성을 함께 비춘다.
이와 더불어 《Black Noodles》(2023) 도 함께 선보이는데, 이 설치작업은 인간의 머리카락이 국제적으로 거래되는 구조와 그에 따른 정치적 함의를 탐구한다.

또한 이번 전시에는 2026년에 제작된 최신 회화 작품들도 포함되는데, 바네르지는 이 작업들에서 남아시아의 도상과 재료를 결합해 힌두 여신을 연상시키는 여성 형상을 만들어낸다. 전시 전반에 걸쳐 그녀의 작업은 지리적·시간적 이동 속에서 형성되는, 유동적이고 초국가적인 정체성의 개념을 드러낸다.

뮌헨, 베니스, 베이징, 서울, 오사카에서도 전개되고 있는 오르 레 뮈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국제적인 문화적 대화에 대한 퐁다시옹 루이 비통의 지속적인 의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바네르지의 작업을 보다 넓은 글로벌·제도적 맥락 속에 위치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