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디지털 패션위크 플랫폼으로 부상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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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스트림 기능에 쇼핑 해시태그 생성  

인스타그램이 디지털 패션 위크의 플랫폼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인스타그램 패션 파트너십 디렉터 에바 첸(Eva Chen)이 이끄는 패션팀은 브랜드 컬렉션을 디지털 방식으로 제시하기 위한 가이드를 발표했다.

당분간 세계 4대 패션위크를 포함한 주요 패션쇼가 열리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펜데믹 영향탓이다. 글로벌 디자이너와 패션 브랜드는 곧 다가올 리조트(크루즈) 컬렉션과 내년 춘하시즌 컬렉션을 공개할 디지털 채널을 모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유튜브를 통한 런웨이, 패션 매거진과 협업, 혹은 짧은 영상 콘텐츠 플랫폼 틱톡 등이 글로벌 패션 업계에 대안 채널로 거론되고 있고 닌텐도 게임 동물의 숲(Animal Crossing)에 팝업 스토어라도 열어야 될지 모른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때문에 온라인상에서 컬렉션과 프리젠테이션의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주요 소셜 미디어 플랫폼 기업들이 분주해졌다. 이미 패션을 접목한 인스타그램도 예외가 아니다. 디지털 패션위크 플랫폼의 가장 선두에 설 가능성이 높다.  

실제 얼마 전 인스타그램 패션 파트너십 디렉터 에바 첸이 이끄는 패션팀은 앱(APP)에서 디지털 패션쇼를 유치하기 위해 광범위한 내용이 담긴 ‘플레이 북’을 발표했다. 

 

디지털 전략 담은 플레이 북 발표 

팔로어(follower)가 라이브스트림에 맞춰 전략을 조정하는 방법 등 각종 팁을 담아냈다. 또 인플루언서가 인지도를 높일 수 있도록 사진 뒤에 클립(clips)과 포인터(pointers)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따라서 디자이너와 패션 브랜드는 인스타그램 내 활동하고 있는 인플루언서의 계정에서 런웨이 쇼가 팝업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각 브랜드 공식 계정이 아닌 인플루언서와 협업 가이드를 만들어 파급 효과를 키우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인스타그램의 가이드는 미국(뉴욕), 영국(런던), 프랑스(파리), 이탈리아(밀라노) 무역 기관에서 배포할 예정이며, 마크 주크버그 페이스북 최고 경영자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모두에서 연결이 가능한 새로운 전자상거래 솔루션 ‘샵스(Shops)’의 기능 발표한 지난 19일 이후 시작 됐다. 

에버 첸은 현지 언론을 통해 “당분간 전 세계 주요 패션위크를 오프라인에서 경험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인스타그램이 디지털 허브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인스타그램이 최근 공개한 ‘플레이 북’은 모든 규모의 브랜드를 위해 설계됐다. 또 패션위크 콘텐츠를 인스타그램에서 유저들에게 보다 효율적으로 노출될 수 있는 방법도 현재 개발하고 있는 단계다. 

지난 3월 기준 1,100만회 이상 다운로드 된 Z세대 기반의 틱톡, 지난 2017년 패션 및 뷰티 콘텐츠 영역 강화에 나선 유튜브도 관련 분야에 투자를 서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뉴욕 디지털 리서치 회사 이마케터(EMarketer)에 따르면 올해 인스타그램내 체류 시간이 전년 대비 1.5%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디지털 패션위크 플랫폼으로 기능이 고도화되면 내년까지 코로나 상황이 종료되지 않는다고 가정할 때 체류 시간은 큰 폭으로 증가 할 것으로 분석했다. 

<인스타그램 패션 파트너십 디렉터 에바 첸(Eva Chen)​>

<인스타그램 패션 파트너십 디렉터 에바 첸(Eva Chen)​>

“코로나로 인스타 사용방식 바뀌었다” 

에버 첸은 지난 3개월 동안 패션업계가 인스타그램을 사용하는 방식이 크게 바뀌었다고 영국 패션 매거진 BOF를 통해 전했다.

첸은 “지난 3개월 동안 인스타그램을 사용하는 패션기업의 방식이 크게 변화했다. 한 번도 라이브를 사용하지 않았던 기업과 브랜드가 갑자기 라이브로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인스타그램의 모기업인 페이스북은 지난 3월 급감했던 광고수입이 4월부터 다시 회복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빅데이터 업체인 런치메트릭스(Launchme trics)에 따르면 브랜드 콘텐츠 게시물은 감소했다.

대신 코로나 확산 이후 사람들이 롱폼 비디오와 라이브스트림을 플랫폼에서 시청하면서 패션 산업 구조에 더 깊이 관여 할 수 있는 기회는 마련된 것으로 분석된다.

즉 비디오 콘텐츠의 시청률이 상승하고 있다는 것인데 디지털 광고 시장에도 큰 변화가 따를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인앱 쇼핑 기능 확대로 디지털 런웨이쇼와 커머스까지 다양한 형태로 확장이 가능해진 셈이다. 지난해 인스타그램은 사용자를 웹 브라우저로 리디렉션(자동 이동)되지 않고 계정 내에서 쇼핑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현재 기능은 미국 내 제한된 계정으로 테스트 모드 이후 폐쇄 됐지만 향후 고도화해 다시 내놓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라이브 서비스의 시작

페이스북이 지난 19일 ‘샵스’를 발표한 직후 인스타그램은 곧 라이브 비디오에 쇼핑 태그를 추가해 패션 기업들과 디자이너가 라이브 스트림 중 제품 구매를 유도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내놨다. 또 ‘디스커버(Discover)’ 페이지 탭에서 쇼핑 가능한 제품을 편집한 패션 및 쇼핑 계정인 ‘@Shop’과 같은 방식으로 표기 된다. 

결과적으로 인스타그램은 패션위크가 사라진 올해 글로벌 브랜드를 포함한 디자이너들이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를 추진하거나 자체 웹사이트의 트래픽이 낮으면 인스타그램의 소셜 커머스 도구를 사용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미 인스타그램 패션 파트너십 팀은 디지털 패션쇼 유치를 위해 커머스 기능을 재단장하면서 각국 주요 디자이너들에게 개별 연락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인스타그램을 활용한 디지털 컬렉션을 설명하고 판매까지 이어질 수 있는 프로세스를 홍보하기 위해서다. 에바 첸 인스타그램 패션 파티너십 디렉터는 “우리의 역할은 패션 기업과 디자이너가 도구(인스타그램)을 사용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패션포스트 / www.fpost.co.kr